출국장서 기자들 만나 관세협의 앞둔 소견 전해"차분·신중히 협상 준비 … 양국 윈-윈 토대 구축""방위비 협상·트럼프 만남 가능성 열어놓고 대비"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뉴시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25% 관세가 부과돼 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차분하고 신중하게 협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경우엔 다음 정부와 잘 협의해서 바통을 이어서 산업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번 2+2 협의 목표로 무역 불균형 문제와 한미 간 조선·에너지 협력을 꼽았다. 그는 "무역 불균형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에너지 협력 등 그동안 준비 했던 산업 협력 논의를 양국이 이어갈 수 있는 윈-윈 협의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협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앞선 미일 협상 때처럼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상황을 저희가 잘 알고 있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한미 2+2 고위급 협의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를 비롯해 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환경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도 합동 대표단에 포함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방미길에 올랐다. 안 장관은 최 부총리와 함께 24일 오후 9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안 장관은 2+2 고위급 협의에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도 개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고위급 협상에 깜짝 등장해 이번 한미 2+2협의에서도 갑작스레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