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11년만에 늘어 … 합계출산율 0.05명↑혼인도 11개월째 증가 … 인구는 64개월째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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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아·사망자 추이 ⓒ뉴시스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웃돌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혼인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증가도 예견된다.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3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2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증가 폭은 2012년 2월(2449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다.출생아 수 증가율은 지난해 7월 7.8%를 찍은 이후 8월(5.9%), 9월(9.9%), 10월(13.4%), 11월(14.3%), 12월(11.6%), 올해 1월(11.6%)을 거치면서 8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통계청이 올해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월간 합계출산율도 2개월 연속 늘었다.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5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2월 5.1명으로 나타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2023년부터 혼인 건수가 반등하면서 1~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2월 사망 건수는 3만28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1만248명 많아 인구는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64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2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3% 늘어난 1만9370건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으로는 2017년(2만1501건)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월간 기준으로 봐도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반면 2월 이혼 건수는 73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혼인 연령층인 30대 초반의 인구가 늘어나는데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면서 "출생아 수의 지속적인 증가를 조심스레 기대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