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스토리’ 연내 10만 가입자, 3년 매출 두 배 목표웹소설·웹툰 첫 구독서비스, 넷플릭스 전략 흥행작+오리지널 참고“소액주주 의견 잘 수용할 것 … KT 불공정 거래는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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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진 kt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kt 밀리의서재
박현진 kt 밀리의서재 대표가 새로운 구독서비스 ‘밀리의 스토리’에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기존 일반 서적에 대한 구독서비스에 웹툰과 웹소설을 더한 새 구독서비스를 통해 3년 내 매출을 1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는 지난해 매출 726억원의 2배다.여기에는 최근 독서의 양태가 변하고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드라마, 영화가 흥행하며 원작 웹소설과 웹툰이 역주행하는 시대가 돼, 일반서적과의 구분이 의미 없어졌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그는 ‘밀리의 스토리’ 서비스 이후 연내 10만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3일 박 대표는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소설, 웹툰 기반의 구독형 스토리 서비스 ‘밀리의 스토리’와 독서 친화 오프라인 서비스 ‘밀리 플레이스’를 오픈하는 등 독서 시장의 모든 것을 아우르기 위한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이중 ‘밀리의 스토리’ 서비스 핵심은 기존에 일반서적에 대한 구독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을 웹툰과 웹소설로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박 대표는 “어떤 콘텐츠든 성숙 사이클에 들어가면 구독형 서비스가 온다”며 “음악, OTT, 도사는 모두 구독형 서비스가 있는 반면 웹소설과 웹툰만 구독형 서비스가 없었다. 트렌드적으로 지금이 구독서비스가 등장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구독형 서비스가 강점을 갖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양이 풍부해야되는 것을 조건으로 봤다. 실제 웹툰과 웹소설의 신규 작품은 2020년 기준 1495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8791편으료 10배 이상 늘었다.박 대표는 “수요자의 관점에서도 웹툰 구독 서비스에 대해 구독 의향이 71.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남은 것은 이 구독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의 것인데, 우리는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기존에는 웹소설이나 웹툰이 흥행하면 드라마, 영화가 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드라마, 영화가 흥행한 뒤 원작 웹툰, 웹소설의 인기가 다시 성장하는 ‘역주행’이 일반적이 되고 있어 콘테츠간 구분이 의미 없어졌다는 설명이다.특히 밀리의서재는 구독서비스의 흥행을 위해서 OTT 넷플릭스의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흥행작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방식을 그대로 옮겨 S급 작가와 작품을 준비하고 ‘춈춈’ 작가 등 스타 웹소설 작가의 오리지널 소설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이런 전략으로 박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매년 200억원을 투자해 매출을 15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밀리의 스토리’ 서비스 이후 연내 10만명 이상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다만 가격적인 면은 아직 미정이다.박 대표는 “기존 서비스의 구독료는 9900원으로 8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밀리의 스토리’의 구독료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 중인데, 기존 고객의 추가 부담 없는 형태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박 대표는 최근 소액주주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그는 “우리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미숙해 소액주주와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의견을 잘 수용해서 필요한 부분을 회사 경영에 반영하고 소통도 늘리려 한다”며 “다만, 모회사인 KT와의 거래조건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어 “KT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 삼성전자·현대차 등 유수의 기업과과도 거래를 하고 있는데 모두 원칙에 따르고 있다”며 “최근 사명을 kt 밀리의서재로 바꾸면서 대주주 이익만 대변한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룹의 브랜드 전략에 따르는 것일 뿐으로 잘못된 오해는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