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즌스 마켓 CEO 교체, 4월 신규 출점 등 미국 내 사업 강화 국내에서도 신규 트레이더스 푸드마켓 출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주목
  • ▲ 오리건주 포틀랜드 북동부의 그랜트 파크 뉴시즌스 마켓ⓒ OPB
    ▲ 오리건주 포틀랜드 북동부의 그랜트 파크 뉴시즌스 마켓ⓒ OPB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업계는 두 사람의 친분이 신세계의 미국 사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국내외에서 그로서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그로서리를 강화한 신규 ‘푸드마켓’ 포맷을 확장 중이다.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 ‘뉴시즌스 마켓’의 CEO 교체 및 소매 부문 수석 부사장 신설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이달에는 뉴시즌스 마켓 1개 매장을 새로 열며 총 22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번 리더십 전환이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법인 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하고,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그로서리 시장에 진출했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와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등 3개 유통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이후 ‘뉴시즌스 마켓(2019년)’, ‘뉴리프 커뮤니티 마켓(2020년)’ 등 그로서리 체인을 추가로 인수했다. 현재 총 56개 매장을 운영하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PK리테일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2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이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에 이어 이마트 계열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사업 성장의 일환으로 2~3개 점포의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라며 “지난 2년간 총 5개 점포를 새로 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 방한은 정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는 이번 만남이 신세계의 미국 내 입지 확대에 힘을 실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신세계그룹
    ▲ ⓒ신세계그룹
    올해 미국 그로서리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기관 코어사이트리서치는 올해 미국 식료품점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1.1%)을 웃도는 수치다.

    국내에서도 신세계는 식품 전문 매장 ‘푸드마켓’을 수성·고덕점에 이어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리뉴얼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세계는 이러한 국내외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리테일러’로의 도약을 노리는 모습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성장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