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화선 0.9㎞ … 진화 완료 구간 잔불 정리 중산불, 삼국시대 유적 '팔거산성' 주변 훑고 지나가
  • ▲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대구 북구 산불 현장에서 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확산 중인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29일 오전 10시 기준 92%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함지산 산불 진화율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함지산 일대에 헬기 53대, 소방차 등 장비 205대, 대원 155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소속 특수진화대 등은 산불 확산 방향인 서변동 일대, 화세가 약한 노곡동과 조야동 일대에는 공무원 진화대가 투입됐다.

    산불영향구역은 260㏊로 추정되고 전체 화선 11㎞ 중 0.9㎞ 남았다. 진화가 완료된 구간은 잔불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산불 현장은 초속 2.1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m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로 노곡·조야·서변동 등 지역 주민 3514세대 6500명에게 대피를 안내했고 이날 오전 8시 기준 7개 대피소(팔달초·매천초·동변중·연경초·동평초·문성초·북대구초)에 661명이 머무르고 있다. 

    산불 불길은 유형 문화재인 팔거산성 일대를 한 차례 지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팔거산성은 북구 노곡동 함지산 정상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유적이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성 자체가 돌로 축조돼 산불로 인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일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작업 중인데, 잔불 정리가 되는 구간에는 바람에 의해 재발화가 될 수 있어 뒷불 감시 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