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조869억원으로 전년比 3.5% 확대조선·전력기기 호조에 영업익 62.1% 증가정 수석부회장, '위기 속 리더십' 빛 발휘"조선·건설기계·에너지 중심 글로벌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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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HD현대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익을 달성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조선과 건설기계, 에너지 중심 안정적 사업재편을 주도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전략적 리더십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HD현대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62.1% 대폭 증가하며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 견인을 비롯해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주요 사업별로 보면 먼저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 영업이익률 12.7% 기록하며 2019년 분할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조선·해양 부문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호실적을 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조선 끌고 에너지 받치고 … 건설기계도 '선방'그룹의 주력인 조선·해양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 성장세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이에 따른 조선 파생 사업들이 덩달아 탄력을 받은 가운데 전력기기 계열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할 효자로 자리매김하며 전체 성과에 힘을 보탰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인도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 우호적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AM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개조, 디지털솔루션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전년 동기보다 26.8% 늘어난 48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830억원을 달성, 영업이익률 17.1%를 기록했다.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가 하락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경질유 시황 약세로 매출 7조1247억원과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89.8%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안정적인 공장 가동과 공정 효율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바이오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
- ▲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매출 1조1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양호한 북미 지역 매출 증가와 선별 수주 전략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한 2182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1.5%를 기록했다. 국내외 생산 거점을 활용,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26.3% 감소한 1조9668억원과 12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가 인상, 프로모션 비용 축소 등에 전분기 대비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정 부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현지화 전략 주효정기선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수석부회장은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의 친환경 선박 세일즈를 직접 주도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특히 글로벌 CEO 회의 참석, 적극적인 해외 현지 법인 방문 등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직접 파악하고, 이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반영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활발한 경영 행보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 원자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란 성과로 이어졌다. 2024년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HD현대는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로 원가 경쟁력을 유지했다.정 수석부회장의 위기관리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략적 판단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직원 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하며 조직문화를 혁신했다. 그는 젊은 리더로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면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사업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정 수석부회장은 조선·건설기계·에너지 부문의 고른 성장과 미래 기술개발을 통해 그룹을 글로벌 리더 반열에 올린다는 포부다.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그의 비전은 HD현대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의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조선·해양 및 전력기기 부문에서 성장이 본격화되며 HD현대의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시장선도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