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도 11배 … 선진국·신흥국 평균 미달
-
- ▲ ⓒ뉴데일리DB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평균 수준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주요 투자 지표를 직전 거래일(2일) 종가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코스피200 기업의 PBR이 0.8배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코스피200 기업의 PBR은 선진국 23개국 평균인 3.5배는 물론 신흥국 24개국 평균인 1.8배에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비교 국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시장 구분 기준으로 선정됐다.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다. PBR이 1배 미만일 경우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시장가치가 낮다는 의미다.국가별로 보면 선진국 중 미국의 PBR은 4.8배로 집계됐고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1.9배, 일본은 1.5배였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의 PBR이 4.0배, 대만 2.6배, 브라질 1.7배, 태국과 중국은 각각 1.6배와 1.5배로 집계됐다.코스피200의 PER 역시 11.0배에 그쳐 선진국 전체 평균(21.3배)과 신흥국 평균(15.2배)에 미치지 못했다.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4%로 선진국(1.9%)보다 높고 신흥국(2.8%)보다는 낮았다.코스피 전체 시장의 PBR도 0.9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반면 지배지분 자본총계는 오히려 8.4% 증가한 영향이다. PER도 지난해 20.7배에서 올해 12.7배로 크게 하락했다.PBR은 시가총액 감소에도 지배지분 자본총계가 1년 새 8.4% 늘어난 2336조원으로 집계돼 감소 폭이 작았다. 다만, PER의 경우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7.7% 증가한 160조원으로 집계됐지만,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경기침체 우려로 시가총액이 3.5% 감소한 2022조원에 그치면서 하락했다.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9%에서 2.2%로 올랐다.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총액이 2023년 대비 11.9% 증가한 44조원을 기록한 것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