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리뉴얼 효과·해외 회복 힘입어 수익성 강화마트 국내 고전했지만 해외 성장세로 균형하이마트 매출 반등, 손실 축소 및 홈쇼핑 개선
  • ▲ 롯데백화점 전경ⓒ롯데백화점
    ▲ 롯데백화점 전경ⓒ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선전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할인점 부문은 해외 영업이익이 20.6% 증가했다.

    하이마트는 3년7개월 만에 매출 상승세로 전환됐고, 홈쇼핑 역시 영업이익이 22.9% 늘어나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0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4568억원으로 1.6% 감소했고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75.1%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리뉴얼 효과와 해외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이 강화됐다. 백화점 부문은 순매출 8063억원으로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44.3%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은 순매출 7753억원으로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1279억원으로 39.0%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백화점은 순매출 310억원으로 6.2% 증가하며 21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비롯한 본점, 잠실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해외 부문에서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매출이 21.9% 증가하며 베트남 백화점 전체 매출 성장률(33.8%)에 기여했으며, 인도네시아 백화점 매출도 2.7% 늘었다.

    마트 부문은 국내 고전했지만 해외에서 성장했다. 마트의 순매출 1조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국내 마트는 순매출 1조184억원으로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73.5% 급감했다. 반면 해외 마트는 순매출 4689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각각 9.5%, 20.6%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베트남 마트 매출은 8.2%, 인도네시아는 10.0% 증가하며 해외 마트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슈퍼 부문은 순매출 3052억원으로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3.3% 줄었다.

    e커머스는 순매출 283억원으로 5.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적자 폭이 다소 축소됐다.

    하이마트는 순매출 5290억 원으로 0.7% 증가해 3년 7개월 만에 매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홈쇼핑 부문은 순매출 2276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121억 원으로 22.9% 증가했다. 고수익 상품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컬처웍스는 적자 전환했다. 순매출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의 성장과 전 사업부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신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