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2024 연간 보고서 발표이 회장과 비공개 간담회 … 준법 경영 요청"정경 유착 주의해야" 지적 … 故 한 부회장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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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준법 경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준법의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단 계획이다.삼성 준감위는 16일 발간한 '2024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준감위는 지난 2020년 2월 첫 출범한 이후 이 회장과 비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준법 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준감위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한편, 사내 준법 문화 장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 역시 이 요청에 "동참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삼성 준감위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다룬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 감시 제도 마련 등을 주문하면서 설립됐다. 외부 위원 6명, 내부 위원 1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찬희 변호사가 준감위원장을 맡고 있다.이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부당한 외부 압력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준감위는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를 승인한 바 있다.그는 "지난해 한경협 가입을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지만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 단체는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이 위원장은 "단체가 정치 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기업이 눈 앞의 이익 추구나 불이익 회피를 위해 정경 유착의 유혹에 빠지면 얼마나 혹독한 뒷감당을 하는지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장은 또 "국민 기업으로 평가 받는 삼성은 특히 정경 유착으로 오해 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공정과 혁신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지난달 영면한 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평소 준법 경영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신 故 한 부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