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 준감위 정례 회의"준감위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준법 경영 원칙 지키자 한 뜻"
  •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윤아름 기자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윤아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이재용 회장의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언급했다. 정경유착으로 고통 받았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준법 경영의 원칙을 지키자는데 이 회장과 의견이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과 계속 소통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이뤄진 이 회장과의 회동에서 준법 경영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이 준감위 활동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직접 발언했고, 저희(준감위) 역시 삼성이 과거에 원하지 않았던 정치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길 원한다"며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가지고 경영에만 전념하길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좋은 방법은 준법 경영에 대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나눴다"며 "(이 회장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만난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별세한 故 한종희 부회장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 부회장이) 수고하셨고, 그를 위한 조직 개편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항상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동유럽 사업장을 방문해 준법 경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동유럽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고, 인권에 대해서도 강화된 체제가 유지 존속되고 있다"며 "해외 주재원들의 노고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