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증가 한계 맞자 충전속도 '무한경쟁'1초 충전에 CATL 2.5km, BYD 2km 주행거리현대차 아이오닉5 충전보다 5배 이상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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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L 2세대 Shenxing 배터리ⓒCATL
전기차를 1초만에 2.5km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술을 중국에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업계에선 중국이 급속충전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표준을 노리고 있다며 K-배터리도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22일 S&P에 따르면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의 2세대 'Shenxing' 배터리는 1초에 최대 2.5km, 5분에 800km 충전이 가능하다.지난 2023년 출시된 CATL의 1세대 'Shenxing' 배터리는 충전에 15분이 걸렸는데, 불과 2년만에 5분으로 단축된 것이다.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의 '수퍼 e-플랫폼'은 초당 최대 2km 충전이 가능하다. BYD는 배터리 내부의 저항을 50% 줄여 이를 가능토록 했다.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액침냉각 기술을 활용해 5분 충전으로 300km를 충전하는 기술을 출시할 계획이다. 즉 초당 1km를 충전하는 셈이다.전기차 후발주자 샤오미의 경우 분당 20kWh를 충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300km를 2.7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속도다.물론 이같은 중국 기업들의 충전 기술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한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충전 속도는 이보다 훨씬 느린 게 현실이다.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초급속 충전 시 5분에 100km, 급속 충전 시 18분에 10%에서 80%를 충전하는 게 한계다.다행히도 K-배터리 기업들에서 추격이 이뤄지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시카고대학교와 UC샌디에고의 FRL 연구팀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약 10배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삼성SDI는 2026년까지 9분 충전에 6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즉 5분에 300km를 충전하겠다는 전략이다.SK온은 SF+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10%에서 80%까지 기존 18분 걸리던 충전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론 2030년까지 10분 충전에 600km, 5분 충전에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이 목표다.SK온은 이미 급속 충전 시간을 7분까지 줄일 수 있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화재의 위험도 있다"며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이런 부분들은 어느 정도 해결했기 때문에 급속 충전 기술을 서서히 선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