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S "中 공급과잉, 2028~2030년 해소 전망"中, 글로벌 공장 폐쇄 등 적자생존 진행 중스페셜티로 버티는 K-석화, 체질개선 안간힘
  •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롯데케미칼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3년만 버티면 불황을 이겨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발 공급과잉, 트럼프 관세발 수요둔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적자생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시기를 이겨내는 업체들로 재편(리밸런싱)이 이뤄지고, 2028~2030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글로벌 에너지 전문 분석기관 ICIS는 이같이 분석했다. 

    ICIS에 따르면 중국이 석유화학 자급자족을 위해 공격적 증설을 단행했으나 내수가 부진함에 따라 PE, PP, PX 등 제품군에서 구조적 공급과잉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ICIS는 "2028~2030년 리밸런싱이 기대된다"며 "설비 폐쇄, 증설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석유화학 공장들은 이례적으로 가동률이 낮은 상태다. 

    ICIS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 에틸렌 설비 평균 가동를은 88%인데,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79%가 예상된다. 

    ICIS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석유화학 수요가 견고한 곳은 인도가 유일하기 때문에 인도 지역을 공략하거나, 업체들의 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석유화학 시장의 보릿고개가 3~5년 내 끝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체질개선'에 돌입한 상태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워터솔루션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 구조 효율화를 꽤하고 있다. 또한 에스테틱 사업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에셋 라이트(Asset Light)’ 전략을 추진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60~70%를 차지하던 기초화학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비핵심 자산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에 집중하며 중국과 최대한 경쟁하지 않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SBR,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