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 차세대 '입양세포치료' 분야 연구 선도노경무 학생, 고형암 면역회피 차단·차세대 면역세포 치료제 기술 개발
  • ▲ 노경무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생(왼쪽)과 김교범 지도교수.ⓒ동국대
    ▲ 노경무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생(왼쪽)과 김교범 지도교수.ⓒ동국대
    동국대학교 화학공학 전공이 겹경사를 맞았다. 스승은 'TCI고분자학술진보상'을, 제자는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받으며 연구 성과를 뽐냈다.

    28일 동국대에 따르면 화공생물공학과 김교범 교수가 지난달 16~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고분자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TCI고분자학술진보상을 받았다.

    이 상은 고분자 과학과 공학 분야의 발전을 이끈 신진·중견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한국고분자학회가 주관하고 TCI세진씨아이가 후원한다.

    김 교수는 의료용 고분자 과학과 화공 생물공학 분야에서 이어온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생체 고분자 소재를 활용한 세포막 엔지니어링 기반 차세대 표적화 입양 세포 치료(ACT) 기술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김 교수가 지도한 대학원 화학공학과 노경무 박사과정생도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노경무 학생은 체내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 표면을 세포막 엔지니어링 기술로 개질한 새로운 면역항암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고형암의 대표적인 면역회피 기작인 PD-L1/PD-1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암세포 표적 인식 능력은 극대화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의 과발현된 CD44 단백질을 인식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기반 고분자 소재와 PD-L1을 직접 차단하는 항PD-L1 펩타이드를 결합한 지질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NK 세포 표면에 코팅한 결과 기존 NK세포와 달리 고형암 환경에서도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했다.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세포주(H460)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면 개질된 NK 세포는 일반 세포보다 암세포 인식 능력이 4배쯤, 세포 사멸 능력이 1.9배쯤 증가했다. 정상 인체 섬유아세포에 대해선 독성을 유발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했다.

    유전자 변형 없이 세포막 표면에 이중 기능을 부여한 점도 큰 주목을 받았다.

    노경무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암의 면역회피로 말미암아 제한됐던 기존 NK세포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NK 세포의 항암 효과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 기술이 임상에서도 활용될 수 있게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 ▲ 동국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윤재웅 총장.ⓒ동국대
    ▲ 동국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윤재웅 총장.ⓒ동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