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 침체 여파 … 천안 물류센터 등 현장 배치 본격화근무시간 단축·통근버스 운영 등 고충 반영한 전환 조치뉴코아 인천논현점 폐점 … 비효율 매장 정리 및 선택과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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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 가산사옥 전경 ⓒ이랜드
불황과 장기 침체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랜드리테일이 인력 재배치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섰다. 오프라인 유통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 하락에 대응한 체질 개선 조치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최근 인력 재배치를 본격화했다. 앞서 2020년 8월 코로나19 확산 당시 1년간 비상경영 체제를 운영한 바 있다. 이후 정상 운영으로 복귀했지만 최근 유통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다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유통환경 변화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회사의 생존과 전 직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조조정보다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천안 물류센터 관리, 킴스클럽 계산대, NC픽스 매장 판매 등 현장직으로 재배치된다.
인사 이동은 일방적 통보가 아닌 직원의 감정과 성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면담을 거쳐 진행된다. 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물류센터 배치는 개인의 건강, 출퇴근 시간, 가족 돌봄 등 고충을 최대한 반영해 이뤄졌으며 근무시간도 기존 8시간에서 1시간 줄인 7시간제로 조정했다. 교통비 지원과 통근버스 운행도 병행하며 근무 전 직무·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3개월 근무 후에는 개인별 상담을 통해 추가 고충을 케어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노사 간 소통도 병행하고 있다. 전 직원 대상 설명회 및 개인 면담을 통해 인사 내용을 사전 안내했으며 임시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동조합과도 충분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 직원의 고용 안정을 지켜내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필요한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전국에 4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2조1123억원과 1589억원에서 지난해 1조5649억원과 3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쟁력이 있는 지점에 집중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뉴코아 인천논현점은 임대계약 종료 시점인 다음달 폐점을 결정했고 동아 수성점·강북점, NC 경산점 등은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또 이랜드킴스클럽을 통해 시범 운영했던 편의점 사업은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