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리스크 청산, 1분기 순익 38%↑실적·주가 쌍끌이, 정상 궤도 진입2027년까지 ROE 9%, 밸류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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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금융그룹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해소와 1분기 실적 정상화를 발판 삼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난 데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장기 지속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수치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그룹(+6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PF 부실 충당금 부담으로 3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 덕분에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실적 기반의 안정적 성장과 주주친화 정책을 병행해 신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지분율 44% 회복 … PBR 0.32배 ‘저평가 매력’ 부각

    PF 리스크 해소와 실적 개선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왔다. 실적 발표 직전 41.0%까지 하락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1일 기준 44.1%로 반등했다. 주가는 이날 52주 최고가인 1만1490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 9일 8420원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기준 iM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2배로, 주요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시기 신한금융은 0.51배, 하나금융 0.48배, KB금융 0.67배를 기록했다. 은행업 특성상 PBR이 낮을수록 자산 대비 저평가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iM금융은 실적 회복과 함께 총주주수익률(TSR)이 10%에 육박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1500원으로 제시했다.
  • ▲ 황병우 iM금융 회장ⓒiM금융
    ▲ 황병우 iM금융 회장ⓒiM금융
    ◇황병우 회장 “3년 내 ROE 9%, TSR 40% 달성” … 밸류업 본격화

    황병우 회장은 이번 IR에서 보다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 보통주자본(CET1)비율 12.3%, 총주주환원율(TSR) 4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iM금융은 이 목표를 위해 △이익 성장 기반 자기자본 효율성 제고 △금융건전성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PF 등 리스크 관리는 이미 선제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는 실적 안정성과 주주 친화적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iM금융은 2027년까지 이 같은 밸류업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궁극적으로는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New Hybrid Banking Group)’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혁신성과 지역은행으로서 57년간 쌓아온 관계형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전국 단위 시중은행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형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PF 리스크 정리 → 실적 정상화 →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iM금융은 과거 리스크를 털어내고 정상 궤도에 안착한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