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 대표, 실적회복, 신사업 발굴에 중점올초 조직개편하며 모빌리티 사업부 출범"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지속가능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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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인더가 올해 모빌리티 사업부를 출범시키며 위기극복을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글로벌 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자동차 소재 등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취임한 허성 대표는 실적 회복과 신사업 발굴을 올해 중점 사안으로 설정했다.코오롱인더의 매출액은 2022년 5조3675억원으로 5조원이 넘었지만 2023년 4조7349억원, 2024년 4조8430억원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2년 2425억원에서 2023년 1997억원, 2024년 1587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실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이 거론된다.허 대표는 선제적 포트폴리오 강화, 특히 올해 초 조직을 재편하면서 출범시킨 모빌리티 사업부로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있다.올해 1분기 코오롱인더는 매출액 1조2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모빌리티 사업부가 포함된 산업자재 부분이 담당했다.모빌리티 사업부에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외에도 샤무드(PET스웨이드), 화이논(PET부직포) 등이 포함됐다. 코오롱인더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모빌리티 사업부가 핵심 사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코오롱인더는 올해 초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을 분할·합병해 모빌리티 전담 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 내장재 핵심 제품군과 인테리어 소재까지 자동차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
- ▲ 코오롱인더가 생산하는 샤무드(PET스웨이드) 모습. ⓒ코오롱인더
샤무드는 국내 자동차용 PET 스웨이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 제품이다.천연가죽보다 가볍고 온도에 덜 민감하며 사용이 편리해 차량 헤드라이너, 도어 패널, 대시보드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된다. 특히 고급차 인테리어 소재로 인기가 높으며 이외 명품 및 가구용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PET스펀본드 제품인 화이논은 1985년 국내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카페트, 헤드라이너뿐 아니라 산업용 여과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PET타이어코드 역시 모빌리티 소재 포트폴리오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를 형성해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필수 소재로, 코오롱인더가 1973년부터 사업을 이어오며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온 제품이다.굿이어(Goodyear), 콘티넨탈(Continental) 등 세계 유수의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올해 초 베트남 공장 증설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생산 능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한편, 허 대표는 ‘운영의 효율화(OE)’를 통한 경쟁력 향상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OE는 원료부터 생산, 출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약 30명 규모의 운영 혁신 TF 조직을 출범시켰으며, 최근 석유수지,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사업부의 OE 초기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코오롱인더 관계자는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중심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전략적 사업 아이템 재배치와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