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실습부터 현장 중심 육묘 교육까지 … 청년 창농 전방위 지원4개월 합숙교육에 400시간 실습…실패 확률 낮춘 ‘실전 창농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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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가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 ‘청년농부사관학교’ 제13기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하며, 2025년 청년농 육성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을 현장 중심으로 대폭 강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에는 경기도 양평 이든팜에서 진행된 딸기 육묘 실습과 스마트팜 환경제어 교육이 호응을 얻으며 이론과 실습을 접목한 실전형 커리큘럼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농부사관학교는 만 45세 미만 청년의 창농을 지원하는 4개월 장기 합숙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8년 1기 출범 이후 2024년까지 총 12기, 6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25년 제13기에는 딸기·토마토·엽채류 과정을 중심으로 총 75명의 교육생이 참여 중이다.

    교육과정은 △농업 이론 △작물 실습 △창농 설계의 3단계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400시간 이상 집중 교육을 통해 재배기술, 병해충 관리, 농기계 자격 취득, 사업계획서 작성 등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스터 농가 실습 중심 … “몸으로 익히는 현장 농업”

    교육의 핵심은 전국 우수 마이스터 농가에서 진행되는 도제식 현장 실습이다. 최근 양평 이든팜에서는 딸기 모주 선발부터 자묘 절단, 포트 유도, 활착 관리, 병해 예방까지 딸기 육묘 전 과정을 교육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실무 역량을 키웠다.

    지난 5월 29일에는 스마트팜 환경제어 실습도 이뤄졌다. 오전에는 스마트팜 시스템의 원리와 생육 환경에 대한 이론 수업이, 오후에는 교육생들이 직접 콘트롤박스를 조립하며 실전 기술을 익히는 실습이 병행됐다.

    서종경 청년농부사관학교 센터장은 “스마트팜 실습은 일반 교육기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고급 과정”이라며 “청년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료 후에도 영농 정착까지 ‘끝까지 함께’

    농협은 수료 이후에도 영농 정착 컨설팅, 브랜딩, HACCP 인증, 농협몰 입점 지원 등 전방위적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2022년부터 정부 인증 귀농영농교육 100시간 과정으로, 2023년부터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금’ 신청을 위한 선택교육 실적으로도 인정되며 정책 연계성 또한 강화됐다.

    농협은 청년농부사관학교를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는 핵심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내세운 농협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서 센터장은 “청년농들이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농업의 중심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농협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