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언팩 … 15 ~ 21일, 사전예약얇고 가벼운데 ‘울트라급’ 성능까지 더해中 폴더블폰 따돌리고 갤S25 흥행 잇는다
  • ▲ 삼성전자가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한 차세대 갤럭시 모델.ⓒ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한 차세대 갤럭시 모델.ⓒ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7’ 출시일을 다음 달 25일로 정했다. 더욱 얇고 가벼워진 폼팩터(형태의 크기와 모양 등)와 울트라급 사양으로 폴더블폰 시장 왕좌 1위를 수성하고 전사 실적을 견인 중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플립7 등을 공개한다. 내부적으로는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 22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선개통한 후 25일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 중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Z 폴드·플립7은 전작인 폴드·플립6 보다 얇고 가벼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5 엣지’에 이어 폴더블 기기에도 슬림 디자인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폴드7의 두께는 펼쳤을 때 3.9㎜, 접었을 때 8.9㎜에 8.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립7은 두께 6.9㎜에 메인 디스플레이는 6.85인치인 것으로 추정된다. 무게의 경우 폴드7은 전작 대비 3g 줄어든 236g으로 플립7은 플립6와 동일한 187g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도 폴드·플립7의 두께가 과거보다 확연히 얇아진 점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며, 더욱 진보한 갤럭시 Z 시리즈가 탄생한다”면서 “정밀한 하드웨어, 강력한 성능, 폼팩터에 최적화된 AI까지 사용자들이 울트라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담겼다”고 예고했다. 

    아너와 오포, 화웨이 등 중국 경쟁사들이 잇따라 초박형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도 슬림화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중국 오포의 ‘파인드 N5’로, 두께는 펼쳤을 때 4.21㎜, 접었을 때 8.93㎜다. 폴드7이 이보다 얇게 출시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폴더블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폴드7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립7에는 삼성 엑시노스 250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이 맞다면 플립7은 엑시노스가 탑재된 삼성의 첫 폴더블 제품이 된다.

    카메라 성능도 업그레이드 된다. 폴드7은 200메가픽셀(MP) 기본 카메라와 초광각, 망원 카메라를 탑재한다. 플립7은 50MP 기본 카메라와 12MP 초광각 듀얼 카메라 구성을 갖춘다. 폴드7의 배터리 용량은 4400밀리암페어시(mAh), 플립7의 배터리 용량은 4300mAh이다. 전작과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력 효율은 개선돼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향상된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혁신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반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 어느때보다 갤럭시Z 폴드·플립7의 성공이 중요하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출시 이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최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폴더블폰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32.9%로 1위다. 다만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22년 79.2%에 달했던 점유율은 2023년 55.1%로 감소했고 지난해는 30%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는 2022년 11.5%에서 지난해 23.1%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이에 점유율 격차를 늘릴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와 가전제품 등 다른 사업이 고전 중인 가운데 MX사업부가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Z시리즈의 성공이 필요한 이유다. MX사업부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 22.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의 64.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