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년만에 브랜드 슬로건 교체 … BI 변경도 검토 중홍범식 대표 체제의 방향성 제시 ‘고객 삶을 바꾸는 AI’기존과 완전히 다른 문법 … LG도, AI도 뗐다
  •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LG유플러스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1년만에 브랜드 슬로건에 대한 대대적 수술에 나선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심플리, U+(Simply U+)’를 내세워 대대적인 체질 변화에 나서는 것. AI를 통한 삶의 변화를 브랜드에 녹여내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비전을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브랜드 전략은 사실상 홍범식 LG유플러스 체제의 새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심플리, U+’를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낙점하고 공식 발표를 준비 중이다. 전사적 캠페인과 BI(Brand Identity) 교체까지 검토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브랜드 슬로건을 교체하는 것은 약 1년 만. 지난해 5월 ‘Growth Leading AX Company(AI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를 제시한 바 있다. 통상 브랜드 슬로건을 2~3년간 유지해왔던 LG유플러스에서 1년만에 새 슬로건을 들고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홍 대표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그는 그동안 입버릇처럼 ‘보다 밝은 세상’을 강조해왔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적 경험과 공감을 제공해, 기업과 고객의 선순환 고리가 구축되면 고객과 파트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지론이다. 
  • ▲ LG유플러스의 새 브랜드 슬로건 '심플리, U+'ⓒ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의 새 브랜드 슬로건 '심플리, U+'ⓒLG유플러스
    새 슬로건에 ‘LG’나 ‘AI’가 아예 빠진 것도 ‘고객 중심’이라는 홍 대표의 관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브랜드 슬로건이 LG유플러스의 AI 사업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면 새 슬로건은 AI를 통해 고객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목표가 담겼다. 

    LG유플러스는 ‘심플리, U+’에 대해 “당신의 고민을 줄이고 선택에 확신을 더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통해 일상이 편리해지고 간단해진다는 가치를 담은 것. 기존 LG유플러스의 브랜드 슬로건이 ‘고객의 일상을 바꿉니다’, ‘와이 낫(Why Not)?’,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등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문법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대표는 베인앤컴퍼니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와 글로벌 디렉터 등을 지낸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홍 대표가 ‘심플리, U+’를 통해 향후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LG유플러스의 역대 대표이사들은 각자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목표,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약 반년을 맞이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직원들과 공유하고 외부에 공식 발표를 통해 소통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