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부터 슬림형까지 신제품 출격코웨이·LG·쿠쿠·신일 등 격돌수요 세분화해 여름 필수가전 정착
  • ▲ 코웨이 노블 제습공기청청기 ⓒ코웨이
    ▲ 코웨이 노블 제습공기청청기 ⓒ코웨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고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습기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생활가전업계는 슬림형, 대용량, 프리미엄 모델 등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며 여름철 특수 수요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 신일전자, 쿠쿠 등 주요 제조사들은 제품 전략과 판매 채널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

    코웨이는 제습과 공기청정을 결합한 '노블 제습공기청정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초미세먼지 제거와 제습을 동시에 구현하는 이 제품은 하루 21L의 제습 성능과 4단계 필터 시스템을 갖췄으며, 실내 위생까지 고려한 UV 살균과 자동 내부 건조 기능을 적용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 CA 인증을 취득한 제품으로, 위생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출시된 23L 인버터 제습기는 코웨이 제습기 가운데 최대 용량을 기록하며, 대형 거실·지하 공간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한 해당 모델은 6.1L 대용량 물통을 탑재해 연속 운전의 편의성도 높였다.

    신일전자는 저소음·저전력 특화 모델을 앞세워 실속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LDC 모터 기반의 17L 제습기는 유아풍 기준 18.5dB의 저소음을 구현하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연속배수, 자동 습도 조절, 만수알림 등 필수 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실내 면적 50㎡ 이상 공간까지 대응 가능한 성능을 갖췄다.
  • ▲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 ⓒ쿠쿠
    ▲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 ⓒ쿠쿠
    쿠쿠는 공간 효율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며 슬림형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는 폭 28cm의 컴팩트한 설계와 22L 제습 성능을 동시에 갖췄으며, 7.2L의 물통 용량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쿠쿠는 지난해 16L 초슬림 모델을 출시하며 슬림 제습기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두 제품 모두 KC 전기안전 인증을 받은 상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20만 대에서 올해 1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평균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제습기 수요가 예년 대비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1~2인 가구 증가, 반지하 주거 확대, 반려동물 가구 확산 등 생활 환경 변화도 수요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며 제습기를 독립 가전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장마철 한철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되던 제습기가 최근엔 5~9월까지 상시 운전하는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저소음, 대용량, 공기청정 기능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특화 모델이 시장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