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전제로 전략적 투자 … 최초 목적 달성에 총력센트로이드PE 매각 추진에 "계약·법적 조치로 책임 물을 것"F&F 동의 없인 테일러메이드 매각 난항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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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F&F는 2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대 출자자로서 처음부터 인수를 전제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 방향에 변함이 없다"며 "계약과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매각을 추진 중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F&F는 2021년 투자 당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전제로 투자를 확약하고 실행하면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는 F&F의 투자 목적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를 달성하기 위한 계약상 장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센트로이드PE가 F&F의 동의 없이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에 대해 F&F는 "계약 및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F&F는 당사의 최초 투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몸값만 최소 4조원으로 예상되는 테일러메이드가 매각에 착수했다. 최대주주인 센트로이드PE는 주요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올해 안으로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조성한 펀드의 만기(2027년)가 2년 남았지만 펀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지금이 매각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업계 안팎에선 센트로이드의 테일러메이드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인수 당시 센트로이드는 F&F에 우선매수권(콜옵션)과 함께 기업공개(IPO), 매각 등 주요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사전동의권을 부여하는 이면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F의 동의 없이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F&F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운영하는 나인틴쓰 홀딩스(19th Holdings Cooperatief U.A.)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투자금액은 5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인수 자금이 약 2조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F&F가 상당한 비중을 담당한 셈이다.센트로이드는 당초 테일러메이드의 SI로 더네이처홀딩스를 선정했으나 추가 투자 요구로 인해 계획이 철회되면서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전체 자금의 절반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F&F에 긴급 투자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F&F는 우선매수권과 사전동의권을 보장받았다.
F&F는 올초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우선매수권을 비롯해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사전동의권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