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산화주석의 결함을 과량의 리간드 전략으로 획기적 개선복잡한 장비 없이도 만들 수 있어 … "친환경 에너지 확산 발판될 것"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에너지' 6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
  • ▲ 공동 연구팀.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성균관대 신성식 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석상일 교수(이상 교신저자), 성균관대 서갑경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유정완 박사, 이다슬 박사, 남성식 연구원(이상 제1저자).ⓒ성균관대
    ▲ 공동 연구팀.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성균관대 신성식 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석상일 교수(이상 교신저자), 성균관대 서갑경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유정완 박사, 이다슬 박사, 남성식 연구원(이상 제1저자).ⓒ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나노공학과 신성식 교수 연구팀이 하나의 장치로 낮에 태양광을 받아 전기를 만들고 밤에는 빛을 내는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 소자'를 구현할 수 있는 무결점 소재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전자를 잘 전달하는 산화주석(SnO₂)이라는 물질을 더 깨끗하고 균일하게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기존엔 이 물질 내 결함이 많아 재결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리간드로 사용된 시트르산을 과량으로 첨가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결함 생성이 억제된 무결점 소재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무결점 소재 기반의 태양전지는 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효율이 26.4%로 매우 높았다. 동시에 빛을 내는 LED 효율도 24.8%에 달했다. 이처럼 하나의 장치에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잘 구현해 낸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 ▲ 고품질 SnO₂ 박막 합성을 위한 과잉 리간드 전략 메커니즘.ⓒ성균관대
    ▲ 고품질 SnO₂ 박막 합성을 위한 과잉 리간드 전략 메커니즘.ⓒ성균관대
    이번 연구는 하나의 소자에서 차세대 고성능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고성능 LED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무결점 소재를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 기술은 복잡한 장비 없이도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앞으로 태양전지나 조명 제품을 더 싸고 쉽게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성능 태양전지와 LED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친환경 에너지를 더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지난 4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6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신 교수와 UNIST 석상일 교수가 교신저자, 성균관대 서갑경 박사와 남성식 연구원, 이다슬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유정완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각각 참여했다. 신 교수 연구팀은 이번 무결점 소재 개발로 2년 연속 네이처 에너지에 논문을 싣게 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 ▲ 성균관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 성균관대학교 전경. 좌측 상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