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 태어난 큰고니 ‘여름’야생 무리와 2300km 이동 러시아行 확인국내 동물원에서 자연 부화한 큰고니의 여름 서식∙번식지 이동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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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큰고니ⓒ에버랜드
국내 동물원에서 자연 부화된 큰고니가 올봄 약 2300km를 날아 여름 서식지이자 번식지인 러시아로 이동하는 첫 사례가 탄생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큰고니 '여름'이 야생 무리와 함께 비행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에버랜드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함께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2023년 6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큰고니 ‘여름’은 같은 해 10월 부산 을숙도 대체서식지로 이송되어 야생 큰고니 무리들과 어울리며 먹이활동, 비행 능력, 사회적 행동 등을 자연스럽게 익혔다.연구팀은 ‘여름’의 등에 부착한 GPS를 통해 활동량, 활동반경 등을 체크하며 생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여름’은 올봄까지 을숙도 철새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수십 킬로미터 거리를 이동해 보는 시도를 해 온 것으로 관찰됐다.지난 4월30일 을숙도 철새공원을 출발한 큰고니 ‘여름’은 하루 만에 함경북도까지 이동 후 약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가졌고, 5월28일 이른 새벽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에 도착해 약 2300km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에버랜드 정동희 동물원장은 “여름이가 좋은 짝과 함께 올겨울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다면 큰고니 생태 연구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계 회복에 대한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