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s, 타운보드 분할 추진 후 첫 주식매수청구액 하회내달 16일까지 타운보드 매각 주식매수청구권 접수주식매수청구 180억원 넘길 경우 분할·매각 중단
  • KTis에게 있어 앞으로 두 주 간은 손에 땀을 쥐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KTis가 경영 효율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타운보드(가칭)의 분할 여부가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서를 가결로 통과시켰지만 문제는 주가다. 

    KTis는 오는 7월 16일까지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할 계획인데, 안정적으로 분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식매수청구액 이상의 주가를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시각은 아직 시큰둥하다. KTis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액을 넘나들면서 불확실성을 높이는 중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is 안팎에서는 지난주 가슴을 쓸어내렸다. KTis의 27일 종가가 2815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KTis가 주식매수청구액으로 설정한 2825원을 하회하는 주가다. KTis가 타운보드 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식매수청구액 아래로 주가가 내려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KTis는 현재 디지털사업부문인 타운보드 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통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타운보드 사업은 아파트 등 건물 엘리베이터에 타운보드를 설치한 후 광고를 송출하는 사업이다. 

    KTis 이사회는 지난달 14일 타운보드 사업을 분할 후 중앙일보에 532억원에 매각한다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임시 주총도 지난 26일 무난하게 통과됐다. 문제는 바로 주가다. 

    KTis는 타운보드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오는 7월 1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 받을 예정인데, 이때 매수예정 가격이 1주당 2825원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KTis의 주가가 2825원을 상회해야만 안정적 분할이 가능해진다. 회사의 주가가 이를 하회할 경우 주주가 주식매수청구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KTis의 주가는 타운보드의 분할을 공개한 이후 줄곧 주식매수청구액을 상회해왔지만 주총 전후로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주가 하락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지난 27일 처음으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액을 하회한 것. 

    KTis는 주식매수청구 총액이 180억원을 초과할 경우 분할 결정을 중단,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다음 영업일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KTis의 주가는 0.7% 오른 2835원으로 주식매수청구액을 10원 상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주식매수청구 기간 만료시까지 주가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의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를 쥔 것은 소액주주다. KTis는 KT가 지분 29.3%로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이어 국민연금이 8.53%, 현대차가 8.07%로 뒤를 잇고 있다. 전체 지분 중 58.7%는 소액주주가 보유 중이다. 소액 주주 3분의 1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분할은 무산된다. 

    114 안내, KT통신상품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KTis 특성상 변수는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부터 각종 새로운 정책, 단통법 종료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변수가 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대한 투자심리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