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등급 평가지표 개선안' 확정 … 하반기 중 고시 개정안 발표내년 5성급 호텔 21곳 등 재평가 대상호텔업협회 "호텔 등급 대체적으로 유지될 듯"
-
- ▲ 관광호텔은 의무적으로 3년에 한 번 호텔 등급결정을 받는다. ⓒ한국호텔업협회
호텔 운영의 기준 지표인 '호텔등급 평가지표' 변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평가지표 변경에 맞춰 각 호텔은 등급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현재 '호텔등급 평가지표 개선안'을 확정한 상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고시 개정과 관련한 최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중 고시 개정안이 발표돼, 내년 본격 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중앙회는 2022년부터 지표 개선 작업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각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표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호텔 등급결정은 3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내년 2월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을 시작으로 '호텔농심', '시그니엘 서울', '파라다이스시티' 등 5성급 호텔 21곳, '켄싱턴호텔 여의도', 'L7 명동' 등 4성급 호텔 47곳이 지표 개선안에 따라 호텔 재평가를 받게 된다.지난해 12월 공개된 개선안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관광호텔업 등급결정 '현장평가' 기준 통합이다. 현행 5성(700점), 4성(585점), 3성(500점), 2성(400점), 1성(400점)이던 현장평가 기준을 700점으로 통합한다.'암행평가' 기준도 일부 통합된다. 5성(300점), 4성(265점)이던 암행평가는 일괄 300점으로 기준이 바뀐다. 200점을 기준으로 하던 1~3성 호텔의 불시평가 점수는 300점으로 상향된다.평가지표 내용도 개선된다. 4성호텔의 경우 현관 및 주차서비스, 야간근무서비스, 식음료업장 환경 및 고객 환대 등의 지표가 추가된다. 관광호텔 4~5성 지표로는 ▲호텔외관 및 로비 ▲엘리베이터 ▲편의용품 제공수준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
- ▲ 등급평가 기준 및 결정기준 최종안ⓒ한국관광협회중앙회
개선안에서는 평가기준 및 배점을 단일화해 한 번의 평가로 1~5성급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호텔 측에서 원하는 등급을 신청해 필요한 점수가 미달할 경우 재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중앙회는 평가횟수 단축으로 인해 업계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각 호텔은 단 한 차례 진행되는 평가를 더욱 철저히 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단 평가지표 개선에 따라 호텔 등급이 변동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개선안을 공개하며 "업계 혼란 방지를 위해 호텔 등급평가 기준 통합으로 인해 성급이 상·하향되는 경우는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정오섭 한국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개선안 적용 이후에도 호텔 등급은 대체적으로 유지될 듯하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시설기준(등급별 식당 갯수 등)이 완화된 측면이 있어 등급 받기가 수월해져 상향되는 호텔들도 있을 듯하나, 반면 위생기준, 내부 인사관리 항목들이 추가되고 강화된 측면이 있어 대체적으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실제 중앙회가 2023년과 2024년 2차례에 걸쳐 약 40여개 호텔을 대상으로 지표개선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1~5성 등급결정은 현재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호텔업계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양새다.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아직 기존 평가제도와 크게 다르게 준비하거나 변경한 사항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평가항목과 시점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