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이후 번호이동 위약금 환급, 14일까지 번호이동도 가능신청 후 일주일 내 계좌 지급, 미신청시 개별 안내 예정결합상품과 재가입·재약정 제외, 유지 혜택이 더 클수도
-
- ▲ ⓒSK텔레콤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초유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혼란스러워할 고객들의 궁금증을 살펴봤다. 각각 조건이 다른 고객 입장에서 위약금 환급이 가능한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따져봤다.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해킹 피해 발생을 계기로 번호이동한 고객에 한해 위약금 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서 타사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약 60만명이다.통신 약정 제도는 일정 기간 통신서비스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단말기 할인이나 요금할인 혜택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위약금은 통신 약정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 발생하는 금액으로,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할인에 대한 약정이 해당된다.따라서 약정 할인에 대한 위약금이 아닌 단말 할부금은 환급 대상이 아니다.위약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일인 4월 18일 24시 이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고객이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에 해지했을 경우 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 SK텔레콤 고객이 향후 8일 이내 타사로 번호이동했을 때 발생하는 위약금에 대해서도 환급해주겠다는 의미다.위약금 조회는 지난 5일부터 가능하며, 환급 신청은 15일부터 할 수 있다. 위약금 조회와 환급 신청은 T월드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 전국 T월드 매장 또는 SK텔레콤 고객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위약금은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 신청한 계좌로 지급된다.SK텔레콤은 환급 신청 기한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 해당 기간 환급 신청을 하지 못한 고객에 대해서도 추후 MMS(멀티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가 아닌 해지 고객에 대한 MMS이기 때문에 정부와 협조를 구해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유의할 점은 고객의 귀책 사유로 발생한 직권 해지 또는 IoT(사물인터넷)회선에 대한 위약금 환급은 제외된다. 일반 해지와 번호이동 해지 고객만 대상이라는 점이다.해킹 사고 발생 이전 가입했더라도 4월 19일 이후 재약정 등 설정 이력이 있다면 환급 대상이 아니다.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 해지 후 재가입한 고객도 위약금 환급을 받을 수 없다.위약금 면제는 모바일(휴대전화)을 대상으로만 이뤄진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과 TV 등 함께 할인받는 결합상품에 대한 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유선 이동 시에도 위약금은 발생하지만, 유선 이동은 이번 해킹 사고와 무관하다는 점에서다.해킹에 대한 불안이 아닌 위약금 환급을 받기 위해 번호이동을 계획 중인 고객들은 위약금을 조회하고 ‘고객 감사 패키지’와 혜택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공시지원금 약정은 가입일로부터 6개월 경과 시점부터 축소되며, 선택약정할인 약정은 약정 기간의 절반 경과시점부터 축소돼 생각보다 금액이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이 제공하는 8월 통신요금 50% 할인과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지원 등의 혜택이 위약금 환급보다 더 클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