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BNH를 생명과학 전문 기업으로 재정비 추진콜마BNH "건기식품 시장 침체 속에서 매출 성장"윤여원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 강조
  • ▲ (좌로부터)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 (좌로부터)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자신의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지난 1일 콜마비앤에이치가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의 재정비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윤 부회장과 윤 대표의 갈등이 커졌다.

    또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를 외부 환경이 아닌 윤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과 경영 실패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근거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교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또 윤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구 셀티브코리아)이 누적 1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윤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 해에 달성한 성과로, 이러한 실적을 거둔 대표에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2018-2021년 그룹 내 주요사업인 화장품이 부진을 겪는 동안,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룹 내 가장 높은 외형성장과 최고 수익성을 시현한 바 있다"며 "당시 화장품사업의 부진을 책임지고 윤 부회장이 퇴진하라는 요구는 없었다.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산업에서 하락국면마다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어떤 경영진도 지속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는 그간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된 것이 아니라 콜마홀딩스의 관리 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수년간 콜마홀딩스는 정기적인 대면 보고를 통해 주요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 제안과 투자 계획 또한 지주사 차원에서 대부분 반려되어 왔다"며 "콜마홀딩스에서 윤여원 대표의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콜마생활건강 역시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이 컨펌하고 그룹의 사전조율 아래 시작된 사업"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윤 대표는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