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천궁-Ⅲ’ 다기능 레이더 개발 도전AESA 기반 다기능 레이더 내재화해 KAMD 역량 강화천궁-II 앞세워 중동 3개국에 총 12조원 계약 성과
  • ▲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가 충남 보령시 대천사격장에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가 충남 보령시 대천사격장에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LIG넥스원이 2조8000억원 규모의 '천궁-Ⅲ(M-SAM Block-III)' 개발사업에 다기능 레이더 분야 진출을 알리며, 한화시스템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대공유도무기체계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이해도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IG넥스원이 이전 사업에서 담당하던 체계종합, 유도탄, 작전·교전통제소(ECS) 이외에도 다기능 레이더까지 개발 범위를 넓히며 M-SAM Block-III 개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운용 부대간 완벽한 체계통합·검증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통합훈련, 통합정비, 통합유지에 기반한 전력화 지원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시스템도 천궁-Ⅲ 사업에 방공 시스템의 두뇌로 불리는 교전통제시스템 분야에 진출을 선언한바 있다.

    LIG넥스원은 이에 대응해 그간 축적해온 개발·양산·수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체계 개발 사업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다기능 레이더 분야에 탐색영역·속도 및 동시교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디지털 AESA 기반 다기능 레이더 개발역량도 확보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한층 더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사일 섞어쏘기, 드론 공격과 같은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맞는 다중 복합적 표적 탐지와 추적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레이더의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고속으로 날아오는 다수 장사정포탄을 최단 시간 내에 탐지·추적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와 유도탄, 항공기, 드론 등의 탐지가 가능한 국지방공레이더 등 다수의 AESA 기반 감시정찰 체계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회사는 국내 개발 및 전력화된 대공유도무기체계의 사격통제 및 통제소 사업을 수행해왔으며, 고도별 대탄도탄 및 대항공기 등에 대한 동시 작전·교전·발사통제 실적을 보유해 기존 역량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협동 교전 기법 연구, 오픈 아키텍처 기반 작전·교전 통제 프레임워크 구축 등 복합 다층 방어체계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천궁-II에 이어 ‘K-방공망 벨트’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수출 시장에서도 양사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핵심체계인 작전 · 교전통제소 분야 등 국내 개발 및 양산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하며 2022년부터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 주요 3개국에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UAE에 약 4조원(35억 달러) 규모로 수출된 데 이어,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약 4조2000억원(32억 달러), 2024년 5월에는 이라크와도 약 3조5000억원(26억 달러) 규모로 12조원에 달한다.

    LIG넥스원은 향후 중동,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수출 확장을 위해 전사적 투자와 현지 요구에 최적화된 수출형 무기체계 개조·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천궁-Ⅲ 시제 제작업체 선정을 위한 시제 제안서를 공모하고, 지난 5월 제안요청서(RFP)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참여해 오는 8월 중 교전통제시스템, 발사대,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등 세부 품목별로 개발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