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등 80여명 모일 것으로 보여사장단 회의,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려1박2일로 회의 확대 … 신동빈 엄중 상황 인식 나타내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오는 16~17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25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연다고 8일 밝혔다.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계열사 사장단 회의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데, 그동안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오후에 시작해 저녁에 끝났다. 올해 1월 열린 상반기 VCM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약 6시간 동안 진행됐다.

    하반기 VCM에서는 보통 상반기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유한다.

    지난해 하반기 VCM에서는 식품과 유통, 화학군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나서 '선도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VCM을 1박 2일로 확대한 것은 대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등 신동빈 회장의 엄중한 상황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9일 열린 올해 상반기 VCM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재계 일각에선 이번 VCM에서 그동안 신 회장이 강조한 AI 신사업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