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보사, 2분기 실적 경고등 … 순이익 전년비 '두자릿수' 역성장 우려의료파업에 감소했던 병원 이용량 정상화 … 간병일당 청구도 증가자동차보험 부진 지속, 금호타이어 화재 여파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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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파업ⓒ연합
의료 정상화로 병원에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15일 복수의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은 '두자릿수' 역성장이 예상된다.4대 손보사 중 하나인 DB손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037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34억원으로 18% 감소할 전망이다.현대해상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기간 회사의 영업이익은 3057억원으로 무려 35.2% 감소할 예정이다. 순이익은 2210억원으로 37.9%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화손해보험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267억원과 947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각각 22.9%, 27.1% 줄어든 수치다.유일하게 삼성화재만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8214억원과 6226억원으로 각각 2.2%, 1.8%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이같은 손보사들의 '어닝쇼크'의 배경엔 의료 정상화가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의료파업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지난해 3월 윤석열 정권에서 촉발된 의료파업이 새로운 정부를 맞이하면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병원이 다시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환자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간병일당 청구 증가"도 손보사들의 실적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의료 정상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손보사들의 실적은 추가적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의대생들은 1년 5개월만에 복귀를 선언한 상태며,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들도 복귀가 점쳐진다.의료파업에 더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도 손보사들의 실적 부진에 일조하고 있다.손보사들은 그간 자동차보험 요율을 인상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기점으로 이동량이 줄면서 교통사고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요율을 수차례 인하했기 때문이다.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3사의 지난 1~4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79.8%, 2023년 77.2% 대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한편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사고도 일회성 비용으로 작용해 손보사들의 손해율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관련 약 100억원 손실, DB손보는 460억원 손실, 현대해상은 250억원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