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왁에너지와 10년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수력발전 기반 제품 생산… 韓日 반도체 소재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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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SM 기공식에 참석한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정중앙 우측), 김택중 부회장(우측에서 세번째), 사라왁 아방 조하리 주지사(정중앙) 등 내빈들이 첫삽을 뜨고있다ⓒOCI홀딩스
OCI홀딩스는 지난 16일 오전 자회사 OCI TerraSus(구 OCI M)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社)와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의 지분은 OCI TerraSus와 도쿠야마가 5:5이며, 총 4억 3500만 달러(한화 약 6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 상대인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다.그동안 한일 기업 간 반도체 협력은 주로 완제품이나 장비 분야에 집중돼 있었지만 소재 분야(제조 공정 중 사용되는 화학물질 제외)에서의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다.OTSM의 최성길 신임 사장은 OCI TerraSus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통해 말레이시아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는데 이번에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추진한다.OTSM의 신규 공장은 OCI TerraSus 내 약 4만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PCN(Precess Change Notification, 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OCI홀딩스는 이미 사업회사 OCI 군산공장에서 연간 47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를 창출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추후 고객사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지난주 OTSM은 사라왁 에너지(SEB)로부터 계약기간 10년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OTSM이 선보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친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저탄소 제품이며, 11-Nine급(순도 99.999999999%)의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OCI홀딩스 이우현 회장은 “OTSM이 생산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벌써부터 한국, 일본, 대만의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사라왁 아방 조하리(Abang Johari) 주지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라왁주 지역 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 김택중 부회장, OCI TerraSus 양재용 사장, OTSM 최성길 사장을 비롯해 도쿠야마 요코타 히로시 사장, 사라왁 주지사 다툭 파팅기 탄스리 아방 조하리, 부주지사 다툭 아마르 심 쿠이 히안 박사 등 30여 명의 정재계 주요 인사를 포함해 총 300여 명이 자리했다.OCI홀딩스는 일본 도쿠야마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협력은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용과 달리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OCI를 포함해 독일의 바커(Wacker), 미국의 헴록(Hemlock), 일본의 도쿠야마(Tokuyama)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