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韓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한경협 "경제 어려움 극복 발판 될 것"경총 "난제 산적 속 삼성전자 역할 중요"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 한 것과 관련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삼성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면서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경영 리스크 해소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도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무죄 확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삼성그룹이 첨단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통상 갈등, 첨단산업 패권 경쟁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전략적 투자·개발과 신속한 의사결정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 개선과 과감한 지원에 나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홍보실장도 “대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무죄 판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미국발 관세문제, 저성장 고착화 등 수많은 난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앞으로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서도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선고 직후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