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38.1대 1 기록 … 8월 1일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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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형 선박 기업 대한조선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조선이 22~23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청약에는 잠정 합계 기준 총 7억1443만860건이 접수됐으며 2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7조8608억원이 몰렸다.

    앞서 지난 11~1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2106개 기관이 참여해 총 15억1613만2000주를 신청했다. 단순경쟁률은 275.7대 1로 집계됐으며 전체 참여 물량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 밴드(4만2000원~5만원) 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제시해 최종 공모가는 5만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대한조선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의모보유확약(락업) 강화 제도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57%가 락업을 제시했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과의 미팅에서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으며 대한조선이 보유한 높은 마진 구조와 내재화된 생산 역량, 반복 수주 전략에 기반한 실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실제 최근 IPO(기업공개) 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제도 변경 전임에도 대한조선의 본질적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설계 역량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일부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조선은 오는 25일 납입일을 거쳐 8월 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대표 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대한조선의 주력 선종인 수에즈막스·아프라맥스 탱커의 노후선 비중을 감안하면 중장기 선박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지난 1분기 매출액 3075억원, 영업이익률(OPM) 22.7%로 타 조선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신조선가 상승분을 고려한다면 제품 믹스(P-MIX) 효과는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