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00 산업재’ 지수, 2%대 강세 … 조선·원전 종목 상승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 전방위 산업 협력 기대감 반영조선 3사, 마스가 TF 구성 … 한수원-WEC 북미 합작법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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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조선과 원자력 관련주들이 연일 순항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산업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원전주들이 포함된 ‘KRX 300 산업재’ 지수와 ‘KRX 기계장비’ 지수는 각각 2.10%, 1.86%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0.86%)·코스닥(0.68%)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1·2위다.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조선주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3.12%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고 ▲한화오션(2.33%) ▲HD현대중공업(2.33%) ▲HD현대미포(1.54%) ▲HD한국조선해양(1.4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원전주 중에서는 LS ELECTRIC(6.83%)을 비롯해 ▲효성중공업(5.64%) ▲대우건설(5.17%) ▲현대건설(2.29%) ▲대한전선(1.61%) ▲두산에너빌리티(1.14%) ▲GS건설(0.95%) 등이 상승 마감했다.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원자력iSelect(3.21%)’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원자력테마딥서치(2.91%)’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2.89%)’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 중공업(2.78%)’ 등 조선·원전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이들 업종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조선, 반도체, 원전 등 전방위적 경제 협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부각됐다.이번 회담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도 찾을 예정이다.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국의 원전 확대를 위해 시공 능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하기도 했다. 미국 측은 지난 1월 한미 기업 간 지재권 분쟁이 해소됐고 양국 정부 간에도 철저한 수출 통제 원칙 준수를 바탕으로 원전 협력 공감대가 마련돼 협력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제3국 시장보다 원전 확충 문제 해결이 시급한 미국에 와 원전을 지어주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기업들도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최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중심으로 10여명 규모의 ’마스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들은 1500억달러(한화 약 209조원) 규모로 조성될 조선 전용 펀드 투자처 발굴과 정책 건의안을 담당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미 조선 동맹 강화 협의체’로 확대할 계획이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 합작회사(JV·조인트벤처) 구성을 추진 중이며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를 위해 오는 23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양사는 출자 규모·비율, 사업 대상 등을 놓고 구체적 협의를 중이지만, 타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장에서도 한미 간 조선·원전업 협력 강화로 조선·원전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조선업은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 산업 부흥 니즈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수원-WEC의 합작사 설립을 통한 AP100·APR1400의 북미 건설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원전 설계·기자재, 건설 업체 등은 기존에 기대했던 것보다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북미에서 합작사를 통한 한국형 원전 건설 등 낙관적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