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발표… 영업손실 1160억원 '적자'OLED 매출 비중 56%… 1년 새 4%p 증가올해 CAPEX 2조… "의미있는 결과 낼 것"
  • ▲ LG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 LG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관세 이슈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OLED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단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신기술 확보 등에 총 2조원 규모의 CAPEX(시설투자)를 투입해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결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3.9% 확대됐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0%,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계절적인 영향을 꼽았다.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LCD TV 사업 종료, 원달러 환율 하락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 ▲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적용된 LG전자 OLED TV 제품 이미지ⓒLG전자
    ▲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적용된 LG전자 OLED TV 제품 이미지ⓒLG전자
    다만 올 상반기 기대에 비해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자 규모가 크지 않아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전 분기 대비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단 설명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 모바일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관세 이슈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OLED 제품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단 설명이다.

    하반기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출하량이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연간으로 전년 대비 (출하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원가 강화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 LG디스플레이 OELED 게이밍 패널ⓒ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OELED 게이밍 패널ⓒ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패널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대형 OLED 패널 출하가 기존 계획대로 큰 변동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예상 연간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확대된 600만대 중반"이라며 "TV 패널 외에도 게이밍을 중심으로 OLED 모니터 제품 판매량이 비중 있게 증가하고 있고, 이 물량 또한 전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 중 10%를 상회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올해 CAPEX는 전년과 유사한 2조원 초중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CD와 달리 OLED에서는 아직 경쟁사보다 우리 기술이 뛰어나다"며 "지난 6월 발표한 OLED 신기술 확보를 위한 1조2600억원 투자를 지속해 경쟁자들과 기술 격차를 유지할 것이며 재무적으로 부담될 수준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투자는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되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539억원으로 이익률 18.9%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특히 OLED 기술력을 중심으로 고부가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이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향후 LG디스플레이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공략하겠단 구상이다.

    김성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