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세·상호관세로 원가 상승 … 소비둔화 우려생산 기지 최적화와 원가 절감 집중미국· 멕시코 공급 늘리고 마케팅비 최적화AI 데이터센터향 칠러 등 고부가 가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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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과 멕시코 공급을 늘리고 가격인상을 검토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다. 하반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 등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 대응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25일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부과 전 선행 구매 움직임과 신제품 출시 및 효율적 판매 프로그램 운영으로 상반기 3%대 성장을 이루며 시장 수요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으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LG전자는 앞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398억원, 영업이익 1조2591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8% 증가한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1조원을 넘기며 나쁘지 않은 실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분기 관세와 물류비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줄었고 영업이익은 46.6%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LG전자는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관세 50%와 상호관세로 인한 제품 원가 상승으로 시장 가격의 불확실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정책 변동성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가전 수요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생산 기지 최적화와 원가 절감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생산지 최적화와 관련 “보편관세(10%)상 현재 생산지 공급체계를 유지하되, 경쟁력을 감안해 미국 권역별로 제품 공급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어 “세탁기의 경우 9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 대응의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관세 협상 완료 및 8월 1일자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미국과 멕시코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신 마케팅 비용 등 간접비를 최적화하는 노력을 병행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한다. 수익성 둔화와 관련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정책의 변화와 경쟁사의 동향 등 여러 관점을 고려해 (미 현지) 유통과 협의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칠러 등 고부가 가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데이터센터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정기 협의체도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칠러와 동시에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액체 냉각 방식도 연내 상용화한다. LG전자 는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상대적으로 냉각 효율성이 높은 액체 냉각 방식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업계 선도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로봇관련해서는 “홈 로봇의 핵심은 가정과 사용자의 원활한 상호작용인데, 당사는 해당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가전과 로봇을 밀접하게 연동할 수 있는 차별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