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힘 의원,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제정안 대표발의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에 적용 방안 논의 중정진완 우리은행장 "스테이블코인 모델 발굴할 것"4대은행 모두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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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선점을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과 관련 법제화 움직임도 속도를 내면서 은행권은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준비에 속속 돌입하는 모습이다.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지급 혁신에 관한 법률안(제정법)을 대표 발의했다.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의 규율 체계를 마련한 이번 제정법안은 국내 최초로 발의된 것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혁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김 의원은 "이 제정안은 이용자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관련 산업계에 숨을 불어넣는 첫걸음"이라며 "스테이블 코인 기술시장을 대한민국이 선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화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은행 중심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 움직임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신한금융은 원화 스테이블 디지털코인 발행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그룹 차원에서 발행 및 활용 방안을 준비 중이며, 내부 테스트 및 규제 검토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석헌 신한금융지주 전략부문장(CSO)은 지난 25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그때까지 넋 놓지 않고 위기 요인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터디와 고민 등은 검토 중"이라며 "14개 은행들이 연합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스터디하는 협의체는 이미 가동 중이며 신한은행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자체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결제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하기 위한 기술검증(PoC)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도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25일 본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은행도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추진 의지를 밝혔다.국내 4대 은행 모두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을 완료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케이뱅크 등도 은행권 컨소시엄 중심으로 공동 발행 및 인프라 공유 방안을 모색하며, 향후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이 같은 은행권의 행보는 글로벌 흐름과 맞물려 있다. 미국 하원은 이달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가져오는데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점차 제도권 내로 진입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빠르게 제도 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권은 신뢰 기반을 앞세워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차별화된 모델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