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608억달러 5.9%↑ 2개월째 '역대 최대'일평균 수출도 5.9%↑… 반도체·차·선박 등 호조세미국·유럽·아세안 수출 늘어 … 대중 수출 3.0% 감소무역수지 66.1억 달러 … 2018년 이후 7월 기준 최대
  • ▲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미국의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이 남아 있던 7월에도 수출이 같은달 기준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였으며 흑자 폭은 2018년 이후 7월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보다 5.9% 증가한 608억2000만 달러(84조6614억원)이다.

    수출은 지난달에도 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달에도 같은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9% 증가한 24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9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39.3% 늘어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정가격 상승 흐름과 HBM·DDR5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역대 7월 중 최대실적인 147억1000만 달러(31.6%)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EU·CIS·중남미 등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8.8% 늘어난 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 수출은 탱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107.6% 오른 2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42억1000만 달러·-6.3%)과 석유화학(37억5000만 달러·-10.1%) 수출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력품목 외 수출은 7.6% 증가한 142억 달러로 나타나면서 사상 첫 140억 달러대에 들어섰다. 분야별로 보면 농수산식품(10억8000만 달러·3.8%), 화장품(9억8000만 달러·18.1%), 전기기기(15억6000만 달러·19.2%) 등으로 2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1위 실적을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9곳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우선 대(對)중국 수출은 주요 수출품목인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수출 둔화로 3.0% 감소한 11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아세안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5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0.1% 늘어난 109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대미국 수출은 철강·차부품 등 다수 품목의 감소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 호조세로 1.4% 증가한 10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EU 수출은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다수의 주요 품목에서 증가세로 나타나면서 8.7% 증가한 6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CIS(12억2000만 달러·21.5%) 수출은 5개월, 대중남미(26억8000만 달러·4.4%), 대인도(17억9000만 달러·10.7%)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달 수입은 0.7% 증가한 542억1000만 달러(75조4603억원)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96억7000만 달러)은 11.3% 감소한 반면 에너지 외 수입(445억5000만 달러)은 3.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로 나타나면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 폭은 2018년 이후 7월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7월은 미측의 관세부과 예고 시점(8월1일)을 앞두고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수출 활동에 매진한 결과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