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청서 개최 … 중대재해 대책 마련 논의포스코이앤씨 사태 관련 고용부장관 메시지 주목
  • ▲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뉴시스
    ▲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뉴시스
    고용노동부가 국내 시공능력 상위 20대 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긴급 소집한다. 최근 반복되는 중대 재해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14일 오후 4시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장관 주재로 '20대 건설사 CEO 안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 참석 대상은 2025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20개사로 1위 삼성물산부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 CEO가 모두 포함된다.

    잇단 사망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포스코이앤씨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포스코이앤씨를 콕 집어 강하게 질책하면서 건설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만큼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영훈 장관은 이와 관련 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협업으로 대통령 지시(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사항을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방법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간담회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만큼 건설업 중대 재해 예방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건설사에 중대 재해 감축에 대한 책임 인식과 실질적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건설사들이 좀 더 안전관리에 능동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히 삼성물산과 호반건설 등 안전관리 우수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두 회사를 모범사례로 선정해 각 사의 안전 시스템, 예방 활동, 조직 운영 등의 내용을 공유한다.

    아울러 하도급 근로자 임금체불 등 고질적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중대 재해뿐 아니라 건설업 전반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