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하반기도 미 관세 영향 경영환경 어려워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수익성 강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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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LG화학
LG화학이 2분기 미국 관세 분쟁과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정책과 구매 관망세를 뚫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이러한 경영 환경의 어려움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신규 고객사 확보, 수익성 중심 등의 전략을 통해 내년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목표다.7일 LG화학은 연결 기준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4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조4177억 원으로 6.7% 줄었다.이날 LG화학은 실적 발표와 함께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약 2000억 원 규모의 에스테틱 사업 매각을 공시했다. LG화학은 비핵심 사업 정리하며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외에 시너지가 제한적인 사업에 대해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지속하고 있다”며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및 아시아 사업 강화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LG화학은 미국 관세가 15% 정해지며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LG화학이 추진 중인 미국 내 양극재 공장 건설과 관련해선 사업 환경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차 CFO는 “대미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양극재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당사는 미국 최초 양극재 공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이 가능하고, 코스트 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기차 업황 부진과 공시 절차 등으로 실행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실행 시점과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LG화학은 또 미국 시장 내에서 ‘탈중국 공급망’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구미 합작법인의 중국 업체 지분율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非)중국산 원재료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차 CFO는 “내년에는 도요타향 제품 출하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고전압 미드니켈, LFP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솔루션을 EV와 ESS용으로 준비 중이며, 고객사와의 논의를 통해 사업 추진 시점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 제품 확대와 말레이시아 NBL 공장 가동률 상승, 북미·인도 지역의 신규 ABS 컴파운드 공장 수익성 개선 활동을 바탕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