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영업이익서 MX 비중 43.1%·64.9%갤럭시S25 시리즈 장기 흥행·엣지에 실적 연착륙Z폴드·플립7 국내외 흥행으로 하반기도 기대감
  • ▲ 갤럭시 Z폴드7 블루쉐도우 색상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갤럭시 Z폴드7 블루쉐도우 색상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상반기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방어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하반기에도 구원투수의 역할을 해낼 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플립7이 국내외서 흥행을 잇고 있는 만큼 올해 MX사업부의 전사 실적 기여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네트워크 포함)는 상반기 매출액 66조2000억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60조9100억원, 영업이익 5조7400억원과 비교할 경우 각각 8.7%, 28.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졌다. MX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전사 매출액의 41.7%, 영업이익의 33.7%를 차지했는데, 올해 상반기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3.1%, 영업이익 비중은 64.9%로 늘어났다.  

    태블릿PC와 스마트워치는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지만, 갤럭시S25 시리즈의 장기간 흥행이 상반기 실적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S25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30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5세대(5G) 이동통신 S시리즈 가운데 최단기간이다. 2분기의 경우 통상 비수기로 꼽히지만 전작 대비 개선된 인공지능(AI) 경험, 구독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분기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25 엣지의 경우 크게 팔리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과 달리 판매량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엣지로 플래그십 중심 판매가 이어지면서 비수기의 계절성을 연착륙시킨 셈이다. 

    실제 최근 IT팁스터(정보유출자) Universelc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 S25 엣지는 출시 한 달 기준 65만대가 판매됐다. 이 팁스터는 6월 말 기준 갤럭시 S25 베이직, 플러스, 울트라, 엣지의 총 판매량이 2022만대로, 전작인 S24 시리즈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MX사업부가 하반기에도 전사 실적 방어의 역할을 해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S25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본격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폴드·플립7 시리즈가 국내외서 흥행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준프리미엄폰 FE라인과 두 번접는 트리폴드폰의 출시도 예고돼있다.  

    국내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7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량은 104만대로 역대 갤럭시Z 시리즈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분위기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도 Z7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북미의 경우 애플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7의 북미 사전 판매량은 전작 대비 50% 늘었고, 갤럭시Z플립7을 합한 판매량도 전작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갤럭시Z폴드·플립7이 출시 단 이틀, 48시간만에 만에 20만대를 웃도는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노이다 공장에서 추가 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대만 또한 Z폴드·플립7의 온라인 삼성몰의 예약 판매는 전작 대비 2.3배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채널인 삼성 스마트 파빌리온은 30%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7시리즈의 출하량은 전작 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AI 생태계 확대에 따른 강력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