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포럼서 "배터리 본원적 경쟁력 높일 것"북미·유럽 등 지역별 환경 맞춰 투자할 전망"제조 AI에서 많은 활동 … 공부하는 시간 갖겠다"
  • ▲ 이석희 SK온 사장 ⓒSK온
    ▲ 이석희 SK온 사장 ⓒSK온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8일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려 턴어라운드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하반기 불확실성과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운영 효율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에 따라 (흑자 전환 여부가)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1조 원대 적자를 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365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 사장은 이와 더불어 미국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 "투자 불확실성이 있어 권역별로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등 지역별 환경에 맞춰 투자를 나눠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온은 미국에서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다.

    또 올해 3분기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BOSK 공장 2곳,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1곳 등 총 3곳의 공장도 내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오는 25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배터리 업계는 관세와 현지 보조금 등을 고려한 추가 투자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또한 "미국 공장 가동률이 굉장히 좋아졌고, (이 가동률을) 계속 유지하는 게 이제 핵심"이라며 "고객과 긴밀이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SK온의 올해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52.2%로, 북미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사장은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천포럼 2025의 참석에 대해 "SK온은 제조 인공지능(AI)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공부와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이천포럼 2025에서 AI 생태계에 따른 각 사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개막날인 이날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