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886억원 손상차손 반영… 기술 내재화차량용 보안 솔루션 역량, VS사업본부로 흡수스타트업 투자 지속… 원천 기술 확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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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콘셉트카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이스라엘 사이벨럼에 대한 손상 차손을 인식했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단 의도다. LG전자는 사이벨럼 기술 내재화를 통해 향후 전장 보안 솔루션을 강화해 나가겠단 계획이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상반기 사이벨럼에 대한 손상차손 886억원을 반영했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자동차 보안 업체인 사이벨럼 경영권을 1억1000만 달러(약 1290억원)에 사들였다. 7년간 3회에 걸쳐 잔여 지분과 스톡옵션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한 조건이다.다만 LG전자는 사이벨럼 인수 후 사업을 사실상 종료하고 기술을 내재화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역시 잔여 보유분인 185억원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지만 434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인식하는 등 손실이 이어졌다.이에 LG전자는 R&D(연구개발) 조직을 제외한 사이벨럼 사업 조직을 VS사업본부로 내재화하고,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해 장부가액을 정리한 상태다.LG전자는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에도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등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향후 LG전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역량을 강화해 전장 사업을 고도화하겠단 계획이다. 사이벨럼이 보유한 차량용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사이벨럼은 현재 R&D 조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이 정리된 상태이며 향후 기술 내재화를 통해 전장 사업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SDV를 비롯해 우리가 하는 모든 전장 사업의 기반에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업 인수를 통한 기술 내재화로 사업 역량을 점차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