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기 끈 넷플릭스 '케데헌' 열풍 속 캣츠아이와의 협업으로 눈길음악·패션·문화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 갭 브랜드의 도약 이끌어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인비저블 다이내믹스(Invisible Dynamics)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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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악과 패션, 문화를 결합한 댄스 중심의 광고 캠페인으로 브랜드 입지를 회복하고 있는 갭(GAP)이 이번엔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와 손잡고 전 세계 K팝 팬들을 공략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갭은 최근 캣츠아이와 함께 2025년 가을 시즌 캠페인 테마 '베터 인 데님(Better in Denim)' 캠페인을 공개했다.90초 분량의 영상에서 캣츠아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켈리스(Kelis)의 히트곡 '밀크셰이크(Milkshake)'에 맞춰 개성과 자기표현을 강조하는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갭은 캣츠아이 여섯 멤버(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들을 앞세워 새로운 세대를 위한 로우라이즈 실루엣을 재해석해 다양한 데님 스타일을 제시했다.마크 브라이드바드(Mark Breitbard) 갭 브랜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갭은 글로벌 인재를 조명하고 음악과 댄스, 데님을 통한 자기표현을 기념함으로써 세대를 잇는 브랜드로서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캣츠아이와의 협업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갭과 캣츠아이 모두 대담하고 포용적인 관점을 공유한다. 이번 'Better in Denim' 캠페인은 오늘날 갭이 어떤 브랜드인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신선하고, 시의적절하며 독창적이고, 부인할 수 없는 갭 그 자체"라고 밝혔다.캣츠아이는 공동 성명을 통해 "갭은 우리에게 맞추라고 요구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보여주기를 원했다"며 "데님은 우리의 움직임에 잘 맞았고, 모든 의상이 진짜 우리 자신인것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스타일과 문화를 무대 위에서 온전히 표현할 수 있었고, 그것이 이번 캠페인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이번 캠페인의 안무를 맡은 안무가 로비 블루(Robbie Blue)는 "캣츠아이와 'Milkshake' 곡을 통해 포시 테크닉(Fosse technique), 발레, 힙합, 재즈 펑크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뒤섞었고, 마치 데님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춤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의상은 안무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고, 그 자유로운 움직임이 무대 위에서 더 큰 에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과 함께 갭은 한때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롱 앤 린(Long & Lean)' 진을 현대적인 핏과 소재로 재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새로운 데님 실루엣도 선보인다. 또한, 이번 협업을 기념해 캣츠아이의 새 앨범인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의 색상을 담은 한정판 캣츠아이 후드티도 출시할 예정이다.갭은 캣츠아이와의 캠페인을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개하며 세계 최대 광고판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도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갭과 캣츠아이의 'Better in Denim' 캠페인 연출은 베서니 바르가스(Bethany Vargas), 촬영은 비욘 이오스(Bjorn Iooss), 안무는 로비 블루가 맡았으며,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인비저블 다이내믹스(Invisible Dynamics)가 갭 인하우스 팀과 협업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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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P과 캣츠아이가 함께 한 'Better in Denim' 캠페인. ©GAP
한때 부진의 늪에 빠져 '한물간 브랜드'로 불렸던 갭(Gap)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다시 도약하고 있다. 수년간 매출 부진과 마케팅 전략 실패 등으로 고전했던 갭이 최근 팝 문화와의 연결을 강화하며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지난해 펩시코(PepsiCo)에서 갭의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한 파비올라 토레스(Fabiola Torres)는 "갭을 특별하게 만드는 음악·패션·문화와의 연결성을 되살리고 있다"며 "팝 컬처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다시금 소비자와 연결하고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갭은 앞서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에 출연한 배우 파커 포지(Parker Posey)와 함께 한 'Feels Like Gap' 캠페인, 가수 타일라(Tyla)와 함께 한 'Linen moves' 캠페인, 호주 팝스타 트로이 시반(Troye Sivan)과 함께 한 'Get Loose' 캠페인에서 음악과 패션, 문화를 융합한 세련된 댄스 중심의 광고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광고 속 스타들은 모두 갭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데님을 입고 등장해 화려한 안무를 선보였다. 갭이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댄스 중심의 캠페인은 1990~2000년대 갭의 브랜드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며, 젊고 트렌디한 스타들과의 협업으로 더욱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그 중심에는 잭 포슨(Zac Posen) 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가 있으며, 그는 광고를 통해 갭이 브랜드 본연의 매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갭의 광고 효과는 실질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 갭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7억2400만 달러(한화 약 1조126억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갭은 패션 브랜드 도엔(DÔEN)과의 컬렉션 라인을 지속 출시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소셜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갭은 신속하게 차세대 K팝 걸그룹 캣츠아이를 모델로 기용하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셀럽 마케팅을 넘어, 문화적 현상을 발 빠르게 포착하고 브랜드에 접목시키는 갭의 마케팅 역량을 드러낸다.이제 글로벌 패션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 이상 '제품력 대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패션 브랜드가 얼마나 민감하게 문화의 흐름을 읽고, 이를 브랜드 세계관에 접목시키는가가 MZ마케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69년 탄생해 올해로 56세가 된 갭의 신규 캠페인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