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상징 '빨간 지붕'은 유지하되, 이탤릭체 적용해 세련된 느낌 더해영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적용한국 피자헛은 2014년 리뉴얼된 로고 현재까지 사용 중
-
- ▲ 피자헛 신규 브랜드 로고. ©Pizza Hut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헛(Pizza Hut)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이 최근 공개한 신규 로고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빨긴 지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이탤릭체를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영국과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해외 시장에 적용됐다.피자헛의 로고 디자인 개편은 지난 2019년 미국에서 먼저 진행된 리뉴얼을 반영한 것으로, 해당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았던 시장에도 적용돼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일관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 2019년 리뉴얼된 피자헛 로고(위)와 2025년 리뉴얼된 신규 로고(아래). ©Pizza Hut
새로운 로고는 2019년 업데이트된 미국 로고와 비슷해보이지만, 기울어진 서체와 'Hut'의 'ut'와 겹치는 'Pizza'의 'zz' 등 미묘한 차이점이 돋보인다. 서체에 새로운 움직임얼 더해 로고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 넣으며서도, 익숙한 브랜드 로고 정체성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
- ▲ 피자헛의 1958년부터 현재까지의 브랜드 로고 변천사. ©Pizza Hut
지난 1958년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 피자헛은 1974년부터 브랜드 로고에 빨간 지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피자헛의 빨간 지붕은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피자헛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이후 피자헛은 수차례 브랜드 로고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2019년에는 브랜드의 전통적인 가치와 유산을 반영해 다시 1974년 로고 버전으로 회귀했다. -
- ▲ 2014년 리뉴얼된 피자헛 로고. 현재 한국 피자헛에서 사용되고 있다. ©Pizza Hut
한국 피자헛은 2014년 리뉴얼된 브랜드 로고를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이 로고는 이전 로고의 서체와 빨간 모자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빨간색 원 위에 로고를 배치해 피자 모양을 드러내며 붉은색과 흰색의 강한 대비를 보여준다.
한국 피자헛이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이번 신규 브랜드 로고 리뉴얼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규 로고를 적용하게 될 경우 매장 외부의 간판과 네온 사인은 물론 매장 내 메뉴판과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 매트, 직원 유니폼 등도 모두 교체해야 하고, 피자 박스와 쇼핑백, 냅킨 등 모든 포장재도 새로 제작해야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소요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 피자헛 측은 "국내에는 한글화 작업 등이 필요한 관계로 바로 글로벌 로고 적용이 되지 않은 것"이라며 "국내 적용 시점은 현재 글로벌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멀지 않은 시일 내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로고 등이 적용된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자헛 본사인 염 브랜즈(Yum! Brands)는 2017년 8월 한국 피자헛 지분 100%를 국내 투자회사인 오차드원(Orchard One)에 매각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의 브랜드 로고 리뉴얼 적용 여부는 단순히 본사의 글로벌 방침에 따라 일괄 적용되기보다는, 현지 운영 주체인 오차드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피자헛과 오차드원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오는 2027년 9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
- ▲ 지난 1985년 서울 이태원에 세워진 피자헛 1호점 모습. ©한국피자헛
한편 피자헛 브랜드는 1958년 미국 텍사스 주에 거주하던 프랭크(Frank)와 댄 카니(Dan Carney) 형제가 설립한 작은 피자 가게에서부터 시작됐다. 두 형제는 가게의 모양이 오두막(Hut)처럼 생긴 것을 발견하고 가게 창문에 'Pizza Hut'이라는 글자를 붙이면서 피자헛 브랜드가 탄생했다. 피자헛은 설립 첫 해 2호 점을 냈고 1년 후 3개, 5년 후에는 43개, 10년 후에는 300개까지 매장이 늘어났다. 이후 1985년 이태원 1호점을 오픈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피자헛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약 2만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