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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금융당국의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대형은행 4곳과 일부 지방은행·저축은행이 나란히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사의 지역 밀착 성과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적 지표로 평가되면서, 이번 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와 지방자치단체·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를 보면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국민·농협·기업은행·iM뱅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민·농협은행은 수도권 외 7개 권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기록해 지역 대출 확대와 금융 인프라 확충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나은행은 5개 권역, 기업은행은 4개 권역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를 획득했다. 이들 은행은 본점 소재지와 인접 지역에서 중소기업 대출·지점망 활용도를 높이며 지역금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일부 지방은행은 지역 외 확장에서 한계를 보이며 평가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개 권역에서 최우수를 받았다. BNK·JT·OK저축은행은 ‘우수’에 머물렀지만, 중저신용자와 서민 대상 금융 공급을 늘리며 지역재투자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보면 가계·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비수도권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수도권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예대금리차는 일부 지방은행이 여전히 높은 예대금리차로 ‘이자 장사’ 논란을 받지만, 사회공헌 활동과 서민금융 확대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는 전략을 택했다.

    금융 인프라 확충: 신규 점포와 ATM 설치 같은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비대면 채널 확대 여부도 점차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우수 등급 금융회사에 우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