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노이 정부청사서 팜민찐 총리 접견삼성전자, 박닌·타이응우옌 공장 생산 본거지베트남 진출 30주년… 현지 인력 양성 및 투자 논의
  • ▲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베트남 총리실
    ▲ 베트남 하노이에 방문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베트남 총리실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베트남 생산거점에서 스마트폰 20억 대 생산을 기념해 회동을 가졌다. 베트남 생산 3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해 베트남 전자산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베트남 총리실은 전날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노 사장이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만남을 갖고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 공장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선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20억번째 스마트폰을 기념하기 위해 찐 총리와 노 사장이 패널에 서명하는 등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노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의 배트남 총 투자 규모는 232억 달러에 달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관계사들이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생산된 갤럭시Z폴드7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총리,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삼성은 베트남 경제와 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찐 총리도 노 사장의 방문에 감사하며 현지 인재 채용과 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 스마트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찐 총리는 "삼성은 베트남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 간 협력 관계를 증진하는데도 기여했다"며 "베트남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핵심 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동행해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베트남 내 투자 계획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해주길 바란다"며 "첨단기술,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확대, 반도체·전자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 디지털 전환, ICT 인프라 개발, 고급 인재 양성, 현지화율 제고, 기술이전 등에 더 나아가 삼성 베트남 경영진에 베트남 인재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5년 호치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하며 이후 박닌·타이응우옌 공장과 호치민 가전복합단지(SEHC)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베트남 생산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까지 포함해 베트남에서만 총 4개의 법인을 운영하며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자(FDI)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고용 인력만 약 9만 명으로 집계된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누적 생산량 20억 대를 돌파한 삼성전자 박닌(SEV), 타이응우옌(SEVT) 법인은 현재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의 절반을 담당할 정도로 존재감이 큰 곳이다. 연간 1억 5000만 대의 스마트폰이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와 플립 등 삼성전자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최대 거점이기도 하다.

    베트남 정부와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거나 공급망 안정화에 더불어 현지 인재 육성에도 삼성이 적극 나서면서 베트남 내 장기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