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의장 “유영상 대표, 수도권 AIDC 제안에 울산 제안”SK그룹, 울산 보유 부지와 에너지, 네트워크 기반의 협업 성과데이터센터 인근의 열병합 발전소 … 해저 케이블로 국제 연결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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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강필성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AI 데이터센터(AIDC)는 절대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고 했을 때, 저를 믿고 울산으로 가보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9일 울산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밝힌 일화다.그가 수도권 AI 데이터센터 대신 울산을 택한 이유는 SK그룹의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다. 실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SK가 울산에 보유한 부지, 에너지, 네트워크의 기반 위에 여러 멤버사들의 ‘따로 또 같이’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로 꼽힌다.먼저 울산 부지는 산업 친화적·지리적 이점·제조업 도시 등 고려 시 AI데이터센터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각종 제조업의 집약지인 울산시의 적극적 지원과 한국산업단지 공단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데이터센터 건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했다.‘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이 지어질 부지는 울산 국가 산업단지에 위치한 SK케미칼의 부지를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해 구축한 자리다. 울산에는 SK그룹의 에너지/화학 멤버사들이 보유한 풍부한 추가 부지들이 있어 향후 GW급 추가 AI 데이터확장에도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에너지다. 울산 북신항에 SK가스가 보유한 LNG 터미널, LPG 저장시설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SK멀티유틸리티(SKMU)는 300MW급 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SK AI데이터센터 울산에 한전 대비 저렴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가스가 투자한 1.2GW 규모의 LNG/LPG 복합발전소 UGPS도 있어 탄탄한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되게 된다면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
- ▲ SKMU LNG 열병합 발전소.ⓒSK텔레콤
조정민 SK브로드밴드 AI DC 기획본부장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같은 경우는 10~12KW 정도 의 전력을 쓰지만 AI 데이터센터는 보통 40KW가 넘어간다”며 “SK 데이터센터 울산은 우리 그룹의 발전소 중에 하나인 SKMU로부터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 유가와 연동된 요금제나 15년 동안 고정형 요금제를 설계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AI데이터센터 산업자들이 글로벌 경쟁을 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SK AI데이터센터 울산’ 부지의 옆에는 바로 SKMU의 열병합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최우선인 AI데이터센터에는 필수적인 요인이다.SKMU 관계자는 “생산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 경우에는 막대한 송전망 비용을 비롯해 멀리 보낼수록 전력의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근접한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은 인접해 있어 손실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 전력을 수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국망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수도권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다중 경로의 안정적 초고속 전용회선(DCI)으로 연결된다. 부산 육양국과 해저 케이블을 통해 북미/APAC과 초고속 국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지인 부산 육양국과 40Km 거리로 가까이 있어 APAC 인접 국가와 연결이 용이하므로 ‘APAC AI Hub’로 도약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이런 부지의 이점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SK그룹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SK그룹은 AWS가 요구하는 높은 기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6개월이 넘는 협상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 국내 최초의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설비를 적용하기로 했다.‘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3분기 착공해 오는 2027년 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하이퍼스케일(Hyperscale)급 AI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향후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 ▲ 기념사를 말하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텔레콤
추정되는 투자비만 약 7조원. SK그룹은 SK와 AWS의 투자를 통해 향후 30년 간 7만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5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이날 유영상 SKT 대표는 기념사애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AI 고속도로의 한 축으로서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간다면 대한민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