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60선 약세 출발 … 대형주 줄줄이 약세
-
- ▲ ⓒ뉴데일리 DB
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약세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 관련 규제를 강화한 데다 중국은 미국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AI(인공지능)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30% 내린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15만주, 1467억원을 기록 중이다.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3.44% 하락한 25만9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은 34만주, 거래대금은 877억원이다.국내 증시 대형주들이 급락하자 코스피 지수도 약세장을 연출했다. 코스피 지수는 25.59포인트(-0.80) 내린 3160.42선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원, 54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 홀로 11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코스닥 지수의 경우 0.63% 하락한 791.89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307억원, 기관은 7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시장에서는 개장 전부터 미국발(發) 악재와 계절적 약세 등으로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지난 주말 중국 정부의 ‘AI 칩 국산화’ 전략에 미국 기술주가 충격을 받았고 미국 정부의 중국 공장 내 미국 장비 반입 금지 예고 소식도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받을 필요가 없도록 했던 포괄 허가를 폐지키로 한 것이다.또한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알리바바가 자체 새로운 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달 29일 알리바바의 새 AI 칩은 기존 칩보다 더 범용성이 높고 더 다양한 AI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그간 알리바바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칩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진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국내의 메모리칩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