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면세점 매출액, 작년 동기대비 8.6%↓같은 기간 구매 인원은 9.2% 증가"쇼핑 장소 변하면서 면세업 어려워져"
  • ▲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각종 면세점을 지나고 있다.ⓒ뉴시스
    ▲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각종 면세점을 지나고 있다.ⓒ뉴시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비해 면세점 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액은 9199억4652만원으로, 작년 7월 1조65억268만원보다 8.6% 감소했다.

    반면 구매 인원은  236만3113명에서 258만339명으로 9.2% 증가한 것과 늘었다.

    1인당 면세 구매액도 줄었다. '다이궁'(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높았던 2021년 당시 263만4000원에 이르던 1인당 면세 구매액은 2022년 164만5000원, 2023년 62만3000원, 작년 50만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7월 1인당 면세 구매액도 4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어나 구매액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23.1% 늘었다.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 수도 25.1% 늘었다. 그러나 구매액이 14.2% 줄었다.

    지난 6월도 구매 인원은 2.2% 늘고 구매액은 22.1% 감소했다.

    업계에선 면세점의 부진을 관광객 소비 패턴 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들이 면세점 보다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를 선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면세점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면세업계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 행태가 변해 면세업종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며 "다음달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해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